6월의 끝, 기타카가야 텃밭통신

6월 8일 오사카에 도착해서, 9~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텃밭이 어느덧 3주차를 맞았습니다. 과연 잘 자랄까, 무사히 거둘 수 있을까, 내심 품었던 걱정들이 무색하리만큼, 작물들은 무럭무럭 힘차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모습들을 꾸준히 지켜보면서, 참으로 놀랍고 신기하고 기쁩니다. 그리고 이 경이로운 자연에 절로 감탄하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됩니다.  싱그러운 작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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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오이꽃 아래로 꼬마오이가 맺혀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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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잎사귀를 아주 좋아하는 벌레가 배불리 식사를 마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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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알이 굵어지고 있는 토마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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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지날 때마다 새로운 방울이 생겨나는 듯한 방울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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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노엔의 야수타카씨가 챙겨준 토마토 모종, 옮겨온 직후엔 몸살을 좀 앓더니 차차 회복해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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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곳곳에 심은 메리골드도 열심히 새 꽃송이들을 피워내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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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하게 씨앗을 뿌렸더니 무성하게 자란 잎채소들, 잘 솎아서 샐러드에 곁들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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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무도 쑥쑥 잘 크고 있습니다. 솎아줄 겸 하나 뽑아서 맛을 보았는데 정말 맛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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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텃밭 가는 길에서 마주치는 할아버지. 깔끔한 멜빵바지에 모자까지, 늘 반듯한 차림으로 물을 주시는 모습이 좋아서 멀리서 한 장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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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실하게 자란 피망. 작은 잎채소들을 제외하고 저희 텃밭의 첫 수확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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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 수확을 기념하며 담은 사진. 피망 역시 샐러드에 곁들여 먹었는데 아삭아삭 신선한 맛이 좋았습니다. 어제는 밭 곳곳의 빈 공간에 무와 상추 씨앗들을 뿌렸습니다. 어느덧 7월, 장마도 거의 끝나가고, 여름볕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