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

저희가 지난 여름, 두 달 반 동안 머물며 ‘REALtimeFOOD’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기타카가야 모두의 농원 (北加賀屋 みんなのうえん), 평소 갤러리 겸 이벤트 장소로 쓰이는 공간이지만, 작년에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레스토랑’으로 쓰였고, 올해는 작은 극장이 되어서 저희 다큐의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작년에 만났던 여러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고, 특히 다른 상영회들에서보다 자연농에 관심이 많고 직접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더욱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여러 번 상영회를 거듭해가면서, 상영 후 저희 소개에 더해 관객분들의 이야기를 쭉 돌아가면서 듣는 시간을 고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자 따로따로 오신 분들끼리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데다, 이야기를 듣는 저희에게도 언제나 좋은 배움이 되어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함께 진행하려고 합니다. 소개를 듣다보면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다른 분야에 있지만, 비슷한 관심사, 겹쳐지는 생각들을 품고 있어서, 결국엔 모두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걸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

이날은 자연출산을 돕는 조산사, 유기농 면을 키우는 농부, 식품영양학을 공부하는 대학생, 유기농&자연농 채소가게 운영자, 콩을 좋아해서 특히 많이 키우고 있는 자연농 농부, 대형광고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동양의학을 전공한 침술사, 춤을 추고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영국 리버풀에서 온 사진가, 아카메 자연농 학교에서 실습 중인 예비 농부, ‘유기농 영화제’를 진행하는 자연식품점 운영자, 마크로비오틱 쉐프 등등이 함께해주셨습니다. 다큐를 통해, 자연농을 통해 꾸준히 이어지고 넓혀져가는 인연들이 참 신비롭습니다. 이번 달에도 저희 다큐의 상영회는 나고야로, 규슈로, 오키나와로, 활발히 이어집니다.

IMG_4261_IMG_3154 IMG_4268 IMG_3147IMG_4274 _IMG_3187IMG_3139 IMG_3203IMG_3200 IMG_3220_IMG_3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