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 오사카 외곽 기타카가야의 도시텃밭에서 열렸던 <세상에서 가장 느린 레스토랑 – ‘REALtimeFOOD’> 프로젝트. 오는 9월부터 세토우치해 메기지마에서 좀 더 지역에 뿌리를 내린 형태로, 지역 사람들과 더불어, 보다 깊고 단단한 내용을 갖추어 다시 열립니다.
‘REALtimeFOOD’는 우리를 둘러싼 사회적, 생태적 환경과 보다 건강하게, 바람직하게 이어지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예술과 생태, 지역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다방면에 걸친 워크샵들이 진행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9/17일 열리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레스토랑’ 오프닝입니다. 주문한 음식은 바로 나오지 않고, 모든 손님들은 10주 동안 주문한 음식의 재료가 될 채소가 근처 텃밭에서 잘 자라기를 끈기있게 기다려야 합니다. 그동안 직접 텃밭을 찾아 채소가 자라는 모습을 확인하며 일손을 거들 수도 있고, 핸드메이드, 순수예술, 요리 등 다양한 워크샵들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격주로 열리는 이 워크샵들은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고, 메기지마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에 대해 깊이있게 살펴봄과 동시에, 보다 건강하고 서로에게 이로운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됩니다. 메기지마의 사람들,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찾아들 방문객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어우러질 수 있는 ‘REALtimeFOOD’ 프로젝트에 초대합니다.
워크샵 진행 일정
* 모든 워크샵들은 영어와 일본어로 진행됩니다.
9월
17일(토)
1) ‘세상에서 가장 느린 레스토랑’ 주문 이벤트 (12:30 – 15:00) : 요리사도, 재료도 없는 텅 빈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주문을 받은 웨이터는 ‘지금부터 재료를 키울테니, 10주 후 다시 찾아주세요’라고 대답합니다. 채소가 자라길 기다리는 동안 손님들은 텃밭을 찾아 자신이 주문한 음식이 자라는 모습을 확인하며 일손을 거들 수 있고, 텃밭에서 열리는 다양한 워크샵들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2) 다큐 ‘자연농(Final Straw)’ 상영 (15:30 – 17:00) : ‘사람과 자연이 보다 건강하게 이어져야 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담은, 이 프로젝트의 본 바탕이 되는 다큐 ‘자연농’을 상영합니다.
24일(토)
1) 자연 그림 워크샵 (9:00 – 12:00) : 자연 속에서 차례차례 온몸의 감각에 집중해봅니다. 명상과 닮은 ‘감각 관찰’에 이어, 텃밭에 자라는 꽃과 잎사귀, 흙과 돌을 만나며 자연의 그림을 그립니다.
2) 흙 염색 워크샵 (13:00 – 17:00) : 메기지마 섬 곳곳의 흙을 재료로, 다양한 색깔을 담아냅니다. 각자 준비해온 낡은 옷과 소품에 흙 천연염색을 실습합니다. 예술가 이케가와 하루미가 함께합니다.
10월
1일(토) 12:30 – 17:00
갤러리 전시 – ‘메기지마의 자연’ : 메기지마와의 인연은 3년 전, 저희가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에 참가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사람과 자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담은 사진들을 모아 전시합니다.
8~9일 * 세부 일정 미정
메기지마의 자연과 문화 탐험 – 기념품 워크샵 : 메기지마의 자연, 역사, 사람들을 깊이 탐구하면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기념품’을 함께 제작해보는 워크샵입니다. 흔한 중국산 열쇠고리가 아닌, 메기지마만의 매력이 담긴, 특별한 기념품을 찾아내어 메기지마의 주민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기획되었습니다.
15일(토) 12:30 – 17:00
갤러리 전시 – ‘메기지마의 보물’ : 기념품 워크샵 결과를 모아 갤러리에서 전시합니다.
22일(토) 12:30 – 17:00
메기지마의 맛 – 요리 워크샵 : 마크로비오틱 쉐프이자 이 프로젝트의 공동 기획자인 카오리 츠지가 진행하는 요리 워크샵. 메기지마의 특산품을 재료로 보다 건강하고, 지역에 맞는 요리를 함께 만듭니다.
29일(토) 12:30 – 17:00
갤러리 전시 – ‘메기지마의 맛’ : 요리 워크샵의 과정과 이야기들을 모아 갤러리에서 전시합니다.
11월
12일(토) *자세한 일정 추후 공지 예정
‘세상에서 가장 느린 레스토랑’ 오픈 : 10주 후, 마침내 텃밭에서 기른 채소들을 요리해서 제공합니다.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 결과를 모아 공유합니다.
모든 행사들은 ‘Oni Cafe & Gallery’ 에서 열립니다. 갤러리 오프닝은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찾아오실 수 있지만, 워크샵 및 기타 행사들은 예약이 필요합니다. kaori@finalstraw.org
또한 이 프로젝트는 ‘pay it forward’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정해진 참가비는 없지만, 각자 낼 수 있는 만큼 자율적으로 내는 방식입니다. 단순한 기부 형태와는 달리, 각자가 내는 만큼이 곧바로 다음 참가자들의 참가를 돕고 프로젝트를 이어가게 합니다. 참여하는 저희들과 모든 스탭들 역시 별도의 수당 없이 자원활동으로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