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딩 서비스를 안내하기 전, 몇 가지 이야기들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저희는 이 다큐가 더욱 널리 퍼져나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농의 메시지에 공감했으면 합니다. 그런 바람을 바탕으로, 2015년 가을부터 한국에서 65번의 크고 작은 상영회들을 이어왔습니다. 직접 그 자리에 가서, 관객들과 함께 눈빛을 주고받으며 진심어린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때로는 소통이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다큐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쭉 이어질 상영회들에 저희가 모두 직접 참석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처음엔 DVD 제작, 판매를 준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마음이 불편했지요. 일상 속에서 어떻게든 쓰레기를 줄이려 애쓰고 있는데, DVD를 수백 장이나 만들어낸다는 일이, 또한 거기에 들어가는 자원과 비용이 영 마음에 걸렸습니다. 최대한 지구에 피해를 덜 끼치는 방식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왔고, DVD 대신 파일 다운로딩 서비스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이런 질문도 받았습니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유튜브에 전체 파일을 올려놓으면 안되나요?’ 사실 처음엔 당황스러웠습니다. 저희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 – 돈을 벌기 위해 다큐를 만든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 다큐를 완전 무상으로 공급하는 건 원치 않는다. 왜일까. – 이런 고민들과 맞닿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패트릭 라이든과 강수희, 저희 두 사람은 5년 전, 각자의 직장을 그만두고, 다큐와 함께 유랑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는 평범한 젊은이들입니다. 모아놓은 재산이 많다거나, 집안이 부유하다거나, 로또에 당첨됐다거나 하는 배경이 있는 게 아니라, 단지 자연농에 담겨 있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고 또 널리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모아놓았던 저축과 오랜 시간을 들여 이 다큐를 완성했습니다.
저희는 그때의 결정과, 그동안의 시간을, 저희 둘, 뿐만 아니라 함께한 사람들의 값진 노력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다큐를 봐주시는 분들도 그렇게 여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이 다큐를 통해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신다면, 저희가 전하고픈 메시지에 공감하신다면, 적정한 금액만큼 저희에게 후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꼭 금전적인 후원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널리 다큐를 알려주셔도 좋고, 자원활동으로 동참해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후원해주시는 금액은 저희가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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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일 다운로딩 서비스
저희가 생각하는 적정한 다운로딩 값은 15,000원입니다만, 만약 그보다 더 지불하실 수 있다면 기쁘게 받아 꾸준히 이어질 활동비에 보태겠습니다.
– 다운로딩 가격 : 15,000원 + a (혹은 -a)
– 국민은행 416902-01-168494 강수희(Final Straw) 로 송금 후 메일(suhee@finalstraw.org)주시면 1~2일 안에 메일 첨부로 파일을 보내겠습니다.
– 만약 도저히 가격을 지불할 수 없거나, 결제할 방법이 없지만 꼭 다큐를 보고싶다는 분도 위 메일로 연락해주세요.
– 주변 분들과 함께 관람하시려는 경우 <공동체 상영 안내>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2. Gumroad 다운로딩 서비스
메일을 주고받으며 기다릴 필요 없이, Gumroad 라는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 후 바로 파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해외결제가 가능한 카드로만 결제됩니다.
** 다큐 파일이 무단배포되는 일이 없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