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모내기

2011년부터 지금까지 3년째, 올해도 어김없이 홍천 최성현 선생님 댁의 모내기에 다녀왔습니다. 모내기 전날 저녁 한국에 도착한 패트릭은 시차 적응도 채 안 된 상태였지만 기쁜 마음으로 부지런히 일손을 보탰습니다. 여느 때처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일꾼들은 내내 웃는 낯으로 즐겁게 일했습니다. 다리가 저릿저릿, 손가락이 욱신거리고 이마에 땀이 맺힐 즈음이면 참 반갑게도 ‘막걸리 한 잔 합시다’ 하며 휴식시간이 찾아왔지요. 정성껏 준비해주신 맛 좋은 간식과 시원한 막걸리를 들이키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피로도 금방 회복이 되었습니다. 한 줄 한 줄 천천히 늘어나는 모들을 보며, 초보일꾼들은 작은 힘이나마 함께 보탤 수 있다는 데에 뿌듯해했습니다.

IMG_9395

모를 심는 동안, 논에 깃들어 살고  있는 무수한 작은 생명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IMG_9381

가을에 뿌린 호밀 씨앗이 쑥쑥 자랐습니다. 잘 자란 호밀을 밟아 눕혀 땅의 영양분이 되도록 합니다.

IMG_9389

모심는 방법을 설명하고 계신 최성현 선생님과, 진지하게 듣고 있는 초보일꾼.

IMG_9384

IMG_9397

IMG_9400

IMG_9414

IMG_9415

IMG_9432

IMG_9436

배나무 아래 모여앉아 새참을 먹으며 잘 쉬었습니다.

IMG_9497

IMG_9502

IMG_9519

IMG_9506

IMG_9510

IMG_9513

IMG_9514

IMG_9566

이렇듯 이틀 동안 이어진 모내기는 여러 일꾼들의 부지런한 손길 덕분에 순조롭게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들러 일손도 돕고 못다 나눈 이야기들도 더 나누기로, 다음을 기약하며 아쉽게 돌아왔습니다. 이렇듯 늘 홍천 최성현 선생님의 자연농 논밭에 다녀올 때면 마음이 한가득 부자가 됩니다. 건강한 자연의 기운으로 가득 채워져 돌아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