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l Straw exhibition, November 2013 at TENT Gallery, Edinburgh.

변화의 씨앗

다큐 ‘자연농’은 행동하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입니다. 내년 봄 완성을 목표로 여전히 진행 단계에 있지만, 가능한 한 많은 기회를 통해 그동안 저희가 담아온 소중한 생각들을, 그리고 앞으로 펼쳐갈 저희의 이야기들을 부지런히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에딘버러에서 열린 패널 토론과 전시회는 아직 ‘자연농’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이곳 스코틀랜드에 자연농을 소개하고,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서로 잇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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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토론을 시작하기 전, 패트릭이 이 패널 토론의 취지와 이어질 갤러리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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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 대학 환경윤리학 교수인 Emily Brady, Fife Diet 라는 로컬푸드 운동단체를 이끌고 있는 Mike Small그리고 Creative Carbon Scotland의 Ben Twist 대표, 세 분의 패널과 Chris Fremantle 교수님의 사회로 본격적인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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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시민운동,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시민운동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 온 세 패널분들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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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토론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왼쪽부터 저 강수희, Mike Small, Emily Brady, Ben Twist, Chris Fremantle, Patrick Lyd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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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층 TENT 갤러리로 자리를 옮겨 다큐 ‘자연농’의 전시, 설치작품을 관람했습니다. 저희 두 감독의 짤막한 소개와 인사말씀이 끝나고 다함께 박수를 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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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예술가, 시민단체 활동가 등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저희의 작업들에 대해, 이곳 스코틀랜드의 현황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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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다큐의 취재 과정, 스토리보드를 옮겨 빼곡히 채운 벽면은 특히 인기가 높았습니다. 인터뷰에서 발췌한 대목 하나하나가 무척 아름답고 감명적이라면서, 당장 나도 자연농을 시작하고 싶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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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취재 과정들을 돌이켜보면, 무수한 만남들이 있었습니다. 그 각각의 만남들 모두가 ‘자연농’이라는 큰 흐름 안에서, 각각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더라도 본질적으로 동일하게 이어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자연농 그 자체가 사람과 자연의 올바른 연결을 뜻하기도 하고요. 그런 이어짐들을 한눈에 들어오게끔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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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한가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지구를 위한 자연농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지구를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는 점이었습니다. 최대한 새 것들을 쓰지 않고 있는 것들을 활용할 것, 새로 사야할 경우에는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고를 것, 이 원칙들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들과, 구체적인 내용을 전시 소개와 함께 상세히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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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 Take 코너에서는 전시를 본 소감, 자연에 관한 생각을 나누고, 저희의 Free Food Kit를 가져갈 수 있도록 설치해두었습니다. 이 전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변화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든 봉투와 씨앗 키트입니다. 변화는 멀리 있는 거창한 게 아니라, 우리의 삶 속, 매 순간 곁에 있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모두가 당장 농부가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몫을 다 하기, 이는 자연농에서 강조하는 삶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번 행사가 이곳 에딘버러에 자연농을 널리 알리는 소중한 씨앗이 되었길, 그 씨앗들이 곳곳에서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며 자라나길 바랍니다. 큰 행사를 무사히 치른 저희 다큐 ‘자연농’ 팀은 본격적인 편집 과정 및 소셜 펀딩 후원 캠페인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저희 뉴스레터(등록하기!)와 페이스북을 통해 틈틈이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꾸준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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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백: 2013년을 돌아보며 | FinalStra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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