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Straw Rough Cut screening at 'Small House' in Daejeon, Korea

작은 상영회

두 달 가량 지내며 흠뻑 정이 든 ‘대동작은집’을 떠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곳에 지내는 동안 틈틈이 기록한 동네의 이야기들을 모아 작은 포토북을 마련했고, 대전에서 새로이 알게된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의견을 모으고자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대동작은집’의 작은 옥상에서 열린 ‘작은 상영회’, 비록 그 규모는 작았지만 아주 뜻깊은 시간을 선사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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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작은집의 옥상, 상영회를 위한 특별한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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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오프닝 이벤트, 당분간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멍멍트리오’의 고별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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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원활동가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 덕분에, 자연스러운 한글자막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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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밤, 모기들의 거센 공격에도 불구하고 스무 명 가까운 분들이 쭉 함께해주셨고,
상영 후에는 다양한 의견, 느낀 점, 생각들을 전해주셨습니다. 소중한 의견들 중 일부를 모아 정리해보았습니다.

– 평소 막연하게 관심을 두고 있던 분야인데, 세계 여러 농부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언젠가는 꼭 자연으로 돌아가서 소박한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차차 준비를 시작해야겠습니다.

– 등장하는 농부분들이 모두 너무나도 행복해보이셔서,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참 편안했습니다.

– 농부들의 표정을 잘 볼 수 있는 클로즈업 화면도 좋지만, 좀 더 전체적인 밭의 풍경, 그분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 도시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도시가 아닌 우주 안에 산다’는 인식을 갖고 좀 더 적극적으로 자연을 접하라는 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시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 자연농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주로 다뤄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자연농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습니다.

전해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잘 반영해서 최종 편집과정에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대동작은집, 산호여인숙, 송부영님과 서은덕님,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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